브라질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21 카니발 축제를 취소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7일(현지 시각) 브라질 전국상업연맹(CNC)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카니발 축제가 취소되면서 브라질 경제가 최소 80억 헤알(약 1조 6560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CNC는 카니발 축제가 취소되면서 축제에 의존하던 호텔과 쇼핑센터, 상가 등 관광 업종의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숙박업 노조 대표인 알프레도 로프스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호텔은 일반적으로 여름엔 80%이상, 카니발 기간에는 100%에 이르는 예약률을 보인다. 로프스 대표는 “현재는 50-60% 수준이다”고 말했다.
CNC는 또한 매년 축제를 전후해 생겼던 2만 5000개 정도의 임시직도 사라져 더욱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취소는 전체 관광산업 침체를 부추기면서 관련 업종 매출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세수도 줄이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CNC는 덧붙였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해마다 사순절을 앞둔 2월 즈음에 열린다. 올해 카니발 예정일은 2월16일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축제는 7월로 연기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신임 시장은 트위터에 “지금 상황에서 올해 7월로 예정된 카니발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2021년엔 카니발 축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취소 결정에 대해,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20만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고, 최근엔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